LOT 11
Nicolas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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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980 Swiss)
Untitled Sculpture : Elephant Plinth Maquette
acrylic on paperboard
10×10×18.5(h)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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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stimate
KRW 15,000,000~25,000,000
WORK INFORMATION
명료하고 위트 있으며 독특하고 심오한 화법을 가진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작가의 작업은 유년 시절을 보냈던 스위스 로잔의 마을을 닮아 환상과 신비를 담아낸다. 그는 색채가 풍부한 그림과 그라피티로 유명하지만 조각, 공공미술, 드로잉, 판화로도 대중과 소통하는데 거리낌 없다.
파티는 마음을 사로잡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은 초상화와 정물화를 그려낸다. 그는 충실하게 실제를 묘사하는 대신 선과 악, 관습과 규율이 배제된 대상 자체를 탐구한다. 작가의 캔버스에는 르네상스 미술의 전통을 따르는 특성이 포착되는데, 유연한 구도와 색이 그것이다. 파티는 실제로 이 시기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경험을 자신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작가의 명성을 알린 소프트 파스텔을 손가락으로 눌러 발라 벨벳 질감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도 르네상스시대에 개발된 기법 중 하나다.
이번 경매 출품작 는 그가 파스텔을 활용하기 전인 2010년 작업으로 “It's Party time”이 시작됐음을 알린 드로잉 조각이다. 전통 조각이 나무나 돌 또는 금속으로 내면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했다면, 파티의 조각은 직육면체 종이보드에 자신의 시그니처와 같은 코끼리를 그려 넣은 MZ세대 작가다운 조각이다. 그에게 코끼리는 스스로 오른발에 새길 만큼 각별한 애정의 대상이다.
특히 이번 출품작은 니콜라스 파티의 초기 전시 중 가장 잘 알려진 2011년 에 등장한 작품들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행사는 영국의 모던 인스티튜트에서 열린 코끼리를 주제로 한 저녁식사 이벤트로 컬렉터, 큐레이터, 예술가 24인이 초청되었으며 작가는 이곳에서 어리숙한 웨이터를 연기했다. 격식을 차리고 파티가 준비한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이지만 온통 코끼리로 꾸며진 공간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끼리 24마리가 참여하는 연극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젊은 예술가의 기발한 미술적 연극으로 화이트큐브 갤러리를 자신만의 무대로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위트 있고 융통성 있는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조금씩 덜어내고 코끼리와 하나가 되었어요.
더불어 코끼리 의자 위에 앉으면 심각해지기 어렵습니다."
니콜라스 파티 '보그 코리아' 인터뷰 중
‘넥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스위스의 마그리트’ 등 거장의 주니어로 불리는 니콜라스 파티. 작가의 회화는 시장에 나올 때면 언제나 미술계를 놀라게 한다. 은 2022년 11월 크리스티 뉴욕에서 한화 88억 원에 낙찰되며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2022년 프리즈 서울 개막 직후 하우저앤워스 부스에 걸린 파티의 는 오픈도 전에 아시아권 대형 사립미술관에 팔려 역시 파티의 시대임을 증명했다.